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스스로 반성하는 야옹이
책을 읽다보니, 또 하나의 반성하게 되는 기회가 생겨 글을 남긴다. 이런 의미에서 책은 내게 지식과 지혜 뿐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마련해주기 때문에 참으로 고맙고 다행이지 않나 생각한다.
책을 읽다보니 이런 문구가 있다.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없다. 즉 그렇게 하려면 자신의 약점과 한계를 직시할 수벆에 없게 되고, 자신이 누구이고 이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가 어디인지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게 된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자신에게 그것을 인정하면 숨을 곳이 없게 된다.
반대로 실수를 인정했을 때를 보자. 그러면, 자신의 약점과 한계를 직시하게 돼 새로운 목표와 현실적인 노력에 매진하게 되고, 내가 누구이며 이 세상에서 내 진정한 자리가 어디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또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것을 인정하면 굳이 다른 곳으로 숨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 된다.
과오는 영어로 'Crisis'라고 하는데, 이를 한자로 옮기면 위기(危機)'가 된다. 즉 위(危)는 '위험을 뜻하고, 기(機)는 '기회'를 뜻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모든 실수는 그 내부에서 더 나은 어떤 것에 대한 약속을 품고 있단다.
영국 공군은 이른바 '공정문서'를 창출하려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즉, 이 문화에서는 누군가가 실수했을 때 이를 반사적으로 비난하거나 처벌하지 않는다. 오히려 무엇이 잘못됐는지 조사해서 바로 잡고 그로부터 교훈을 얻는 데 중점을 둔다고 한다. 미국의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 역시도 시설에서 과오가 일어날 때 회사가 맨 처음 본능적으로 보이는 반응은 연루자들을 처벌하는 것이 아닌, 그 과실로부터 먼저 배우는 시스템 구축과 대응이라고 한다.
실수를 인정하고 이를 토대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문화. 그리고 자신의 실수를 쿨하게 인정하고 더 나은 방법과 혜안으로 성장할줄 아는 지혜. 각박하고 빠른 현대를 살아가는 또 하나의 방법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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