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한 것은 아닌데, 지난 번 읽었던 큐리어스와 유리감옥, 그리고 이제 완독한 슬로씽킹까지. 속도전에 진입하고 있는 현대사회의 물질화에 대해 경고를 내리고 있다. 아울러 일부 내용에서는 인용하는 예까지 엇비슷한 것도 눈에 띈다.
나는 평소 자기계발서에 대한 신봉도, 무시도 하지 않는 편이다. 어떤 책이든 내가 읽고 느낀는 것이 있고 배우고 인용할 것이 있다면 그것이 최우선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많은 인용거리를 찾을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
이 책의 저자인 칼 오너리는 (책에 의하면) 아주 유명한 TED 강연자란다. 직업은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어쩌면 그의 생각이 이리 나와도 비슷한지. 오해하지 마시라. 그저 느리고 깊게 생각하고자 하는 성향만 견주어서 하는 말이니까.
이 책은 무엇보다 특정한 문제 해결을 위한 요령을 코멘트하지 않는다. 빠른 해결만이 능사가 아니라 이제는 느리고 깊이 있는 사고가 필요하다는 당위성과 함께 이를 지향해야 하는 이유를 역설한다.
책을 읽다보면 자신의 To do List와 Maybe List에 대한 얘기가 언급된다. 전자는 당장 빠른 시일내 자신이 목표로 하는 것을 올려놓고, 후자는 언젠가 이루고 싶은 목록을 기록한다. 나도 늘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것을 이번 기회에 책 속표지에다 옮겨적기도 했다.
늘 시간과 일정에 쪼들리는 현대인. 그렇다고 완성도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조금 더 여유와 시간을 갖고 생각하며 심사숙고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어쩌면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아닐는지. 난 언제고 느린해결책의 저력을 맛보고 싶다. 인생, 알고보면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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