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정치인이나 유명연예인의 이미지는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과 통하는 것일까. 언론에 소개되는 과학자나 기업가 등은 미디어의 보도처럼 모두 그 한 사람의 성과물로 보는 것이 옳은 것일까. 과연 대중이 알고 있고, 혹은 받아들여야 하는 상식은 과연 무엇이며 어느 선까지일까.
이 책은 대중에 깊이 스며든 상식이라는 과제를 하나하나 사례를 통해 다시 분석하며 철저하게 상식의 모순을 지적한다. 책에는 많은 예가 나와있지만 하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일단 스타로 인식된 사람은 더 많은 지원과 더 좋은 협력자를 얻어 자신의 능력보다 훨씬 뛰어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작업 결과에서 자신의 몫보다 많은 공을 인정 받는 경향이 있다." -p. 280-
"아무리 비슷한 잠재력이 있는 사람들은 신중하게 선별해서 관찰해도 시간이 지나면 각자의 운에 엄청나게 큰 차이를 보인다." -p. 280-
"정상급 연구대학에서 처음 운좋게 일자리를 구한 젊은 과학자는 2류나 3류 대학에서 일하게 된 동료에 비해 보통 의무적으로 가르쳐야 할 수업 양도 적고, 더 뛰어난 대학원생을 제자로 맞게 되며 연구비를 받거나 출판하기도 더 쉽다. 이에 따라 같은 분야에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출발한 사람이, 단지 다른 기관에 고용되었다는 이유만으로 5년이나 10년 후 성공수준에 엄청난 차이가 날 수 있다" -p. 280-
현재 내가, 혹은 당신이나 우리가 이뤄낸 성공이나 알고 있는 상식이 100% 내 실력이라기보다 시대와 환경, 주위사람의 도움과 운에 따른 결과도 어느 정도 반영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성공한 이들이 정치적으로, 경제적인 문제에 답을 던질 때 그런 경우 때로는 대중이 익히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접근이 힘든 경우도 있다고 지적한다. 그건 성공한 이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상식판단에서 근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중은 비상식적인 측면에서 사건을 바라볼 필요도 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이뤄온 누적적인 성공을 잣대로 그의 재능을 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의 재능을 평가할 때 최선은 그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를 지켜보는 일이다. 또 누군가의 능력을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의 관점이 아닌 상이나 부, 화려한 수식어나 칭호 등으로 설명한다면 우리가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것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책에서는 이에 빗대 "기업의 실적을 좌우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최고경영자의 행동이라기보다 개개인의 지도자가 통제할 수 없는 업계 및 경제 전체의 성과 같은 외적인 요인이다"고 밝히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개인이 경력 초반에 성공을 거두면, 그들의 고유한 소질과 무관하게 어어떤 구조적 우위를 얻어 이후에도 더 쉽게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 어쩌면 우리는 그런 출발선상의 중요함을 잘 알기 때문에 그렇게 공부하고 밤 새서 성공하려고 하는 것 아닐까. 때로는 무엇이 정답인지도 모호하게 느낄 때가 많다. 이기적이냐, 이타적이냐에 대한 올바른 것이 무엇이냐의 정답은 오로지 자신만의 문제일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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