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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Storytelling

아이아라가 추구하는 오컴의 면도날

‘고릴라AR 하이브리드’ ‘스펙트럼NS’
아이아라가 추구하는 오컴의 면도날

 

기업이 문을 열었을 때 대표는 어린아이처럼 열린 마음으로 모든 것에 임한다. 그래 봤자 잃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창업자는 기업을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지 자부하면서 초심을 잃기 쉽다. 한 기업의 수장이라면 이에 저항해야 한다. 하루하루 스타트업 초심을 잃지 않는 아이아라 최우철 대표를 만났다.

 

 

최우철 아이아라 대표

 

 

물리학 용어 중에 오컴의 면도날(Occam’s razor)이라는 것이 있다. 같은 현상을 설명하는 두 개의 주장이 있으면 불필요한 가정이 없는 간단한 쪽을 선택하라는 명제다. 사람들은 간단한 설명일수록 더 근본적이고 진실에 가깝다고 믿기 때문이다. 오컴의 면도날은 다른 학문적 아이디어와 달리, 인간의 본성에 가장 잘 부합한다.


증강현실과 비콘 기반 서비스 개발이 주영역인 아이아라도 ‘오컴의 면도날’의 명제에 가장 부합한 서비스 철학을 지녔다. 무조건 사용자가 원하는 건 기술적 진화가 아닌, 인간 본성에 부합한 클래식한 서비스의 구현이 아이아라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다.

 

 

“왜 경로가 바뀌었습니까?”


1999년부터 온라인 게임 개발자로 나섰던 최우철 대표는 2000년 초반부터 지금까지도 게임마니아들의 주요 정식종목(?)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 ‘포트리스2’의 프로젝트 PM과 RF 온라인 서버 프로그래머 출신이다. 삼성전자의 투자로 키노스월드라는 MMORPG 게임을 개발한 이력도 있다.


주어진 공식대로라면 그는 온라인 게임이나 앱 게임 개발사 대표가 됐어야 했다. 그런데 그는 증강현실과 O2O 기반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아이아라’를 이끌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창업투자로 설립된 이후 미국 다트게임 시장점유율 1위 ‘메달리스트’라는 미국 기업에 자사의 IoT 기반 게임 패키지 ‘스펙트럼NS’를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를 계기로 아이아라 IoT 패키지를 통해 고정매출로 상용화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자사 증강현실 솔루션 ‘고릴라AR’에 ‘아이비콘(iBeacon)’을 연동한 ‘고릴라AR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출시했다. 기존에 비콘과 증강현실이 따로 형성돼 있던 것을 하나로 융합했다.

 

‘고릴라AR 하이브리드 솔루션’은 기존 비콘의 편의성과 증강현실 기술의 시각화 표현을 융합해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센싱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게 첫 당시 시장의 평이었다. 그러니 이런 질문도 좋지 않을까? “왜 경로가 바뀌었습니까?”


“물론 예전 하던 업무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저는 온라인 게임을 주로 해왔는데, 이는 순수 PC 기반의 개발이고 지금의 업무는 디바이스 중심의 콘텐츠 개발이거든요. 서로 비슷하면서도 오프라인 쪽 느낌이 강하지만 이 시장의 호기심과 매력을 느껴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단순히 호기심과 매력 때문에 새로운 영역에 발을 내딛을 수 있다는 건 어딘가 믿는 구석 없이는 힘든 일이다.


“실은 예전에 얼굴인식 기반의 SNS 포털을 개발한 적도 있어요. 이를 기점을 본격적인 증강현실 분야 개발에 뛰어들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증강현실이 이미지 프로세싱이나 이미지 트래킹에 관련한 분야이기 때문에 그쪽과 관련해서도 관심이 많았던 탓도 있었던 것 같네요.(웃음)”

 

 

소프트뱅크벤처스도 높게 평가한 기술력


사실 아이아라는 다트게임으로 사물인터넷 시장에 진입했다. 처음부터 다트게임을 만들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메달리스트에서 먼저 제안이 왔다. 기존의 다트게임을 온라인으로 새롭게 개발하려던 터였다.

 

메달리스트는 최 대표에게 “아이아라의 ‘스펙트럼NS’를 오프라인 다트기기에 설치를 협력하면 온라인화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고, 두 기업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온라인 다트게임 작업을 진행했던 것. “엄밀히 말하면 다트게임이라기보다 IoT 기반의 첫 제품 정도로 봐주셨으면 한다”는 것이 최 대표의 말이다. 기존 오프라인 제품에 IoT 패키지를 설치해 온라인 통제가 가능하도록 한 첫 시도였기 때문이다.


아이아라에 창업투자한 소프트뱅크벤처스도 아이아라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특히 ‘고릴라AR’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 최우철 대표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고릴라AR에 아이비콘을 연동한 ‘고릴라AR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출시해 자사의 증강현실 기술력과 비콘의 일체화로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했다.

 

“저는 증강현실과 비콘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둘 다 특정한 센싱 기반으로 이뤄져 있어요. 중요한 건 사용자에게 센싱으로 어떠한 정보를 제공할 것인가 입니다.”


이러한 센싱기술을 이용해 오프라인에서 사용자들로 하여금 몰입도 있고, 흥미진진한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도 증강현실과 사물인터넷과 관련한 기술이 문화생활과 일상에 접목될 경우(물론 지금도 접목되고 있다)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최우철 대표는 이를 대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까.


“오히려 사용자가 원하는 건 기술이 아니라고 봐요. 갈수록 클래식한 느낌과 기본에 충실한 형태를 내면에서 원한다고 할까요? 기술은 전달방식일 뿐이지 그 기술자체가 주가 될 순 없어요. 서비스 전달방식도 중요하지만 저희는 서비스와 콘텐츠에 관련한 기본 구성과 본질에 충실할 생각입니다. 그 중심에는 사용자 경험이 서있고요.”

 

 

아이아라 임직원

 

첫째도 재미, 둘째도 재미


그 역시도 지금껏 하나의 기업을 경영해 오면서 많은 어려움과 고난과 마주했을 터.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을까.

 

“저는 사업 자체가 극복에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에서 정체돼 있지 않고 혼란스러운 영역을 정리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는 저 혼자 에너지로는 할 수 없어요. 회사 구성원과 함께 에너지를 모아 그 영역의 조각맞춤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거에요.”


그의 회사 운영 1순위 요소는 ‘재미’다. “보통 직장인이 원하는 높은 급여와 직위, 복지 모두 중요하죠. 그런데 그것만 우선순위로 삼으면 너무 재미없지 않나요? 하루의 절반을 보내는 곳인데….”


그래서 그는 생활자체가 회사에서 모두 이뤄진다. 따로 출퇴근 시간도 없다. 아예 시간에 얽매이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일과 생활을 분리하지 않는다. 일 자체에서 생활적인 요소를 찾기도 하고, 생활하다가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업무가 된다. 미국 애니메이션 감독인 피트 닥터(Pete Docter)의 말처럼 최고의 아이디어 중 어떤 것들은 일상의 농담 따먹기에서 나오기도 한다. 직원들이 재미있고, 때로는 한가롭게 얘기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허용해야만 최고의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 그 근간이 바로 재미다,


마지막으로 아이아라와 일체화된 그에게 꼭 이루고픈 꿈에 대해 물었다. “작은 기업이 큰 기업을 이기기는 쉽지 않죠. 앞서려거나 더 잘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라도 다른 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맞습니다. 차별화입니다. 남들이 하지 않기 때문에, 작은 기업이라 가능한 그런 나만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곧 경쟁력이 되고, 생존과 존재의 의미가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이 일을 영속성 있게 이뤄가면서 살아갈 겁니다.(웃음)”



크레용팡

 

 

 

 ● 컨 셉 트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이 앱을 통해 3D로 구현
● 카테고리 교육
● 업데이트 2015년 4월 28일
● 현재 버전 1.15
● 지원 OS Android 4.0 이상
● 언     어 한국어
● 개 발 사 아이아라

 


고릴라AR

 

 

 ● 컨 셉 트 증강현실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증강현실    브라우저
● 카테고리 엔터테인먼트
● 업데이트 2015년 3월 10일
● 현재 버전 4.93
● 지원 OS Android 2.2 이상
● 언     어 한국어
● 개 발 사 아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