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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의 수수께끼_마빈 해리스 저


문화의 수수께끼

저자
마빈 해리스 지음
출판사
한길사 | 2006-04-1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미 문화인류학자의 교양 문화서로서 힌두교는 왜 암소를 싫어하며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이틀 동안 완독.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의 책이다. 인문학 인문학하고 많이 얘기하지만 정작 기존의 인문학은 품격과 교양, 지난 날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방식이 주였다. 내가 이 책을 손에 쥔 이유는, 인간 행태에 대한 기본사실과 공식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 전에 마빈 해리스의 <식인과 제왕>, <작은 인간>을 읽었고, 그의 책을 통해 더 많은 인류행태를 알고 싶었다. 마침 <문화의 수수께끼>를 통해 원시전쟁이 이유와 인구증가, 종족보존과 유아살해, 여성차별과 위계질서, 남성 우월주의의 시작, 결투의 의미, 인간의 과시욕, 마녀사냥 등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인상 깊었던 같은 중세에 유럽에서는 두 가지의 사건이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다. 흔히 기독교로 관처되는 전투적 메시아니즘과 마녀사냥. 하지만 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전투적 메시아니즘은 가난한 자들과 무산자들을 단합하고, 집단 소명감을 제시하하고 서로 '형제, 자매'처럼 느...끼게 해줬다면, 마녀사냥, 즉 마법광란은 모든 사회적 저항 잠재 애너지를 교회와 국가가 분산시키고, 중세적 위기와 혼란을 있지도 않은 가상의 적에게 돌림으로써 책임을 회피했다는 사실, 그리고 무산자들의 저항운동의 가능성을 말살하고 소외케 하고, 불신을 고조시켰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마법광란은 사회 특권층의 마법적 총탄이었다. 한 마디로 마법광란은 과격한 전투적 메시아니즘을 거꾸로 바꿔놓은 것.

 

마빈 해리스는 철저하게 자료와 팩트를 기반으로 책을 써내려간다. 문화인류학이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붙지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교양서임에 틀림 없다. 읽다보면 중간중간 소름도 끼침. 현대 사회도 배경과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다르지 않다는 걸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