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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문화의 수수께끼_마빈 헤리스 저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저자
마빈 해리스 지음
출판사
한길사 | 1998-12-1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이 책은 『성스러운 암소와 혐오스런 돼지:음식과 문화의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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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빈 해리스의 또 다른 역작이다. 지난 번 <문화의 수수께끼>에 이어 연속 인류학에 대해 공부한 기회가 됐다. 세계의 기이한 음식문화에 대한 내용을 문화생태학적 관점에서 설명했다. 왜 인류가 고기를 먹게 되고, 밝히게 됐는지, 신성한 암소의 수수께끼, 혐오스런 돼지고기, 미국인과 쇠고기, 햄버거와 닭고기 혁명, 우유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 벌레와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 식인 등 다채로운 소재를 담았다.

 

앞서 힌두교의 암소신성화와 회교도의 돼지고기 혐오는 <문화의 수수께끼>에서, 우유를 꺼리는 이유와 식인문화에 대해서는 <식인과 제왕>에서 알게 됐지만 그 밖의 내용, 벌레를 먹거는 문화와 애완동물, 특히 쇠고기 문화는 새로운 관점에서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

 

이 책의 키워드를 굳이 꼬자면 음식이 많은 사람에게는 영양의 원천일 뿐 아니라 일부에게는 종종 부와 권력의 근원이 된다는 사실도 새롭다.

 

한 가지 더. 왜 미국 햄버거는 쇠고기만 원료로 쓰는지 내심 궁금했던 터였는데, 참으로 간단하더이다. 햄버거에 쇠고기 외에 돼지고기나 말고기 등을 넣을 수 없는 것은(섞을 수 없는 것은) 법적으로 쇠고기만으로 만들지 않으면 햄버거라 부를 수 없기 때문이란다. 미국 농무부의 규칙에는 햄버거가 소나 소기름 이외의 어떤 고기나 기름도 들어있지 않은 다진 고기구이라고 규정돼 있는 탓이다. 즉, 정부 법령에 의해 쇠고기 산업은 미국의 가장 인기 있는 간편식에 일종의 특권, 혹은 상표권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음식문화의 수수께끼>는 인류의 음식문화에 대한 기원부터 현세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많이 담고 있다. 이러한 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솔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