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좋은 사례와 글귀를 많이 찾아다. 책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포스트잇이 그 방증이다. 특히 내년 잡지협회에서 <특집 구상안>에 대한 강연을 구두로 얘기가 오갔는데, 브레인스토밍 등 이론적인 것보다(뭐 따지면 브레인스토밍이겠지만, 그걸 브레인스토밍으로 생각하지 않고 각자의 의견이 오가며 토의형식으로 진행된다) 시중 잡지의 예를 직접 들고, 동시에 이 책의 구성을 사례로 설명하면 좋은 듯 싶다.
저자들(두 명이다. 공동 저자)은 책에서 결혼한 사람이 행복한 이유부터 밝힌다. 결혼한 사람이 행복해? 그래? 그들이 밝혀낸 이유도 괴짜(?) 답다. 행복한 사람이 결혼하기 때문이란다. 그렇지 않다면 그 전에 이미 상대에게 딱지 맞았을 거라며. 킥킥.
괴짜처럼 생각하는 이유는 상식에만 머무는 세상을 좀 더 획기적이고 혁신적으로 바꾸기 위한 첩경이 되기 때문이다. 일단 모르면 모른다고 말해야 하는데 그렇게 대답하지 못 하는 이유부터 실랄하게 비판한다. 또 문제 해결력을 위해서는 도덕적인 나침반부터 집어 치우란다. 질문 자체도 좀 각도를 바꿔 수정해보고, 스스로의 한계를 시작 전부터 의식하지 말라고 한다.
특히 책에서 재미있는 사례가 여럿 나왔는데, 미국 흑인들이 사망률이 높은 이유(자연사)와 마샬이 세균덩어리를 삼킨 이유, 중도 포기를 못하다 당하는 폐해 등 알고 나면 다른 곳에 인용해도 좋은 일화가 많다
괜찮은 책이다. 특히 모른다고 대답을 못하는 직장인들, 중도에 포기를 왜 부정적으로만 보는지에 대한 지적, 특집 구상법, 스마트한 실패, 지포스의 혁신 등 담아두면 좋은 정보가 많다. 추천. 그런데 이 책 판권 가져오면서 에이전시에게 큰 돈 줬을 것이라는 생각이 팍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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