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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앵무새 기법, 더 깊은 내용을 쉽게 파고 싶을 때

인터뷰를 하다 보면 상대의 답변에 적절한 맞장구가 필요할 때가 있다. 간혹 인터뷰어 중에 다시 이야기해 달라는 조로 “네?”, “뭐라고요?” 심지어 “헉”이라고까지 표현하는 이가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공적인 인터뷰 자리에서 “네?” 혹은 “응?”이나 “헉”하고 반응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방법은 어떨까. 상대방에게 뭔가 다시 확인해야 하거나 더 깊은 얘기가 필요하다면 앵무새 질문 기법을 써보는 것이다. 앵무새처럼 똑같이 되묻는 방법이다.

 

“저는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으면 일부러 화장실에 가기도 하죠.”
“화장실이요?”(앵무새 기법)
“네. 화장실은 무혼돈의 세계예요. 제 일만 집중할 수 있잖아요. 저를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이 없지요.”

 

앵무새 질문기법은 주위를 환기시키는 효과도 있지만, 상대는 이 물음에 한 층 더 알기 쉽게 풀어서 얘기하는 효과가 있다.

 

“전 사실 눈이 많이 좋질 않아요. 렌즈도 하지 않아요?”
“렌즈도 하지 않아요?”(앵무새 기법)
“네. 전 사실 겁쟁이거든요. 너무 잘 보이면 뭐랄까, 안 봐도 되는 걸 보게 되고, 신경 쓰게 되고, 괜히 무섭고 그래요.”

 

앞에서처럼 “네?” “응?” “헉”과 같이 친절하지 않은 단어보다 상대의 말을 앵무새처럼 다시 한 번 따라 묻는다면 상대는 더욱 친절하게 풀어서 설명해줄 것이다. 당신이 한 방에 이해되도록 말이다.


이밖에 상대의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되지 않거나 느낌이 와 닿지 않을 때 구체적으로 바로바로 되묻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요?”, “구체적으로 다시 설명해주시겠어요?”처럼 상대방이 다시 설명할 수 있도록 권유한다.

 

이야기를 재촉할 때는 “그래서요?”가 효과적이며, 이유를 설명해주길 바랄 때는 “왜 그렇지요?” “어째서요?”하고 되묻기도 한다. 놀랐을 때는 “정말요?” “말도 안 돼!”하고 반응하는 것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