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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Storytelling

“고객보다 먼저!” 서버 모니터링에 승부수 띄운 ‘와탭’

서버 개발자가 먼저 인정하다
“고객보다 먼저!” 서버 모니터링에 승부수 띄운 ‘와탭’

 

 

서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 맞는 인적자원과 사전예방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서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서버관리자보다 고객 메일을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서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와탭’은 게임(퍼블리싱)과 리테일 관련 스타트업에 적합한 서비스다.

 

1. 회사명 : ㈜와탭
2. 설립년도 : 2012년 3월 21일
3. 앱 컨셉트 : 언제 어디서나 서버의 상태를 모니터링 가능하며 문제가 생기면 노티를 통해 받아볼 수 있음.

4. 대표자 : 이동인
5. 홈페이지 : http://www.whatap.io/

 

 

이동인 와탭 대표


와탭, 서버 개발자가 먼저 인정하다

 

와탭은 IDC 출신 개발자들과 모바일 전문 개발자들이 모여 함께 만든 서비스다. 총 10명의 팀원 중 개발자만 7명이다. 10년차 이상 경력자만도 5명이다. 그렇게 그들은 현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서버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서버 모니터링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와탭은 베타버전 서비스 때부터 서버 개발자 사이에서 먼저 입소문을 탔다.


이동인 대표는 2012년 디자인플러스D라는 사명으로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처음에는 수익보다 재미를 추구했다. 시장 반응은 좋았지만 수익면에서는 영 신통치 않았다. 그렇게 2년여가 지나자 이동인 대표는 문뜩 “아,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러고 나서 시장을 주시했다. 그때 나온 기획이 바로 와탭이었다.


당시 이 대표는 모바일 서비스를 담당하던 때를 떠올렸다. 서버의 상태를 확인하고 모니터링하다 순간 ‘스타트업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버 모니터링 서비스가 있을까?’하고 의문부호를 찍었던것. 바로 와탭 밑그림을 그렸고 베타버전을 공개했다. 무엇보다 서버 개발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았다. 이무렵 사명도 ‘와탭’으로 변경했다.

 

“오픈베타 기간 동안 일일이 회사를 찾아다니며 와탭 사용을 권유했습니다. 동시에 운영에 대한 노하우와 안정성을 높여갔고요. 현재는 정식버전으로 변경됐습니다.”

 

 

 


서비스 가입부터 모니터링까지 단 ‘5분’

 

기업이 웹이나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서버를 운영은 필수다. 서버가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는 고객보다 기업이 먼저 알아야 한다. 와탭은 ‘고객보다 자사 서비스의 위험을 알리는 앱 서비스’인 셈이다.

 

가입 즉시 관리 가능한 모든 서버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는 점, 외부에서도 얼마든지 서버 문제를 모바일 앱으로 체크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물론 해외에도 ‘뉴렐릭’과 ‘앱 다이나믹스’ 등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있다. 다만 모두 해외서비스이기 때문에 국내 서비스가 쉽지 않다. 특히 모바일 기기를 통한 알림 서비스와 알림 설정 부분 등은 와탭만이 지닌 차별화 기능인 셈이다.


무엇보다 비용과 유지관리가 쉽지 않은 스타트업의 호응도가 높다. 이동인 대표는 “대부분 오픈소스를 이용해 간단하게 서버 모니터링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만약 주말 휴일이나 특정한 이벤트를 실시하는 심야의 경우 트래픽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서버 문제가 발생하면 대부분 사후관리에만 집중하기 쉽다”고 서버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와탭은 서비스 가입 후 모니터링까지 5분 내에 가능하다.

 

“서버 모니터링은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입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자신의 서비스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고객 메일을 통해 알게 됩니다. 서버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 항상 체크하려면 누군가 지속적으로 서버를 관찰해야 합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은 그만한 인력이 있을리 만무하죠. 비용도 들고요. 와탭은 그 점에 주목한 서비스입니다.”

 

와탭은 모니터링이 필요한 모든 서버에 설치할 수 있다. 모바일 앱과 웹의 대시보드를 통해 성능관리(CPU, Memory, Disk, Network) 현황 측정이 가능하다. 서버 문제 발생시 담당자에게 문자나 이메일로 신호를 제공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실시간 푸시 알림이 제공된다.


와탭의 수요는 점차 늘고 있다. 특히 망고플레이트나 소울게임즈, 스마트 택배 등 게임(퍼블리싱)과 리테일 관련 기업처럼 비교적 서버 트래픽이 많은 개발사나 전문 서버관리자가 없는 스타트업 현장에서 사용률이 높다. 최근엔 병원 접수 키오스크(kiosk, 공공장소에 설치된 무인 정보 단말기)에서 와탭을 설치한 사례도 있다.

 

 


직원 개개인에 적합한 탄력근무제 도입

 

이동인 대표에게 있어 스타트업이란 무엇일까? 그는 “내게 스타트업은 함께 일할 동료를 찾고 함께 세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라며 “함께 일할 수 있는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그 만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늘 꾸준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탭에는 이를 반영하는 듯 독특한 회의문화가 있다. 바로 스탠딩 회의다. 이 자리에서 각자 어제 했던 일과 오늘 해야 할 일에 대해 공유한다. 내부적으로 직급도 없앴다. 아니, 없다는 표현이 더 맞을 수 있다. 직원 스스로 정한 규칙이었다. 대신 이름 뒤에 ‘~님’을 붙인다.


와탭은 상황에 따라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육아가 필요한 직원은 오후 4시에 퇴근해 가사에 집중할 수 있다. 회사와 집이 멀어 출퇴근 시간이 긴 직원들에 대한 배려도 엿보인다. 평일 3일만 출근하고 2일은 재택근무를 지원하는 식이다. 만약 주중에 일이 있을 경우 토요일 등 대체근무가 가능하다. 와탭은 이처럼 직원 각자에게 적합한 근무형태를 만들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동인 대표는 “항상 고객과 우리 모두를 목표로 삼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고객의 이익을 소중히 할 뿐 아니라 와탭 직원 모두가 행복해 할 수 있는 직장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와탭은 이제 시작이다. 더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Cloud, IoT, DevOps 등을 겨냥하고 있다. 와탭은 향후 클라우드로 대체될 모든 서버를 모니터링할 뿐 아니라 IoT 기기에서 출력되는 모든 데이터를 와탭이 수집할 수 있도록 버전업할 계획이다. 와탭의 더 큰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다.

 

 

본 기사는 <월간 app> 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본 기사는 네이버 매거진캐스트(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598&contents_id=81752)에 발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