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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Zine

타바타 운동법, 무조건 따라하실 건가요?

요즘 간헐적 단식과 타바타 운동법에 대해 네티즌의 관심이 높습니다. 삶이 다양하고 풍성해지고, 선택의 여지가 많음으로써 배고픔을 채우기 위한 식사보다는 문화적 경험으로써 우리는 음식을 마주하고 입에 넣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몸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몸의 육체미를 위한 다이어트와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가 충돌합니다. 방송에서는 이슈에 대한 특징적인 것만 보도하지, 시청자의 다양성과 특수성을 모두 고려하지는 않습니다. 선택과 책임은 고스란히 시청자의 몫인 셈입니다.

 

 

저도 틈틈히 헬스장 가서 운동을 합니다. 한 달에 한 서너 번은 가는 것 같습니다. 운동한 지도 꽤 오래 됐습니다. 사회생활 처음 할 때부터 했으니 10년은 족히 넘었네요. 중간에 수 개월은 쉰 적도 있으니 이런 것까지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글을 통해 남기고 싶은 것은, 방송매체에서 알려주는 정보를 100% 믿고 따라하기보다 자신의 몸에 맞춘, 스케줄과 환경에 맞춰 알맞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좋은 음식이 나오면 이틑 날 마트에는 보란 듯이 해당 음식 재료가 동이 납니다. 가격도 훌쩍 뛰고요. 한 예로 수년 전 <비타민>이라는 방송에서는 암을 이기는 특효약으로 '브로콜리'가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모두 사재기 하듯이 아침 밥상에는 브로콜리가 올라왔고, 몇 주에서 몇 개월 간 이어졌죠.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아직도 브로콜리로 암을 극복하고 새 삶을 찾으신 분이 계신가요? 문제는 즐겁게, 꾸준히 운동하는 것 같습니다. 타바타 운동법의 연구결과대로 매일 1~2시간 유산소 운동으로 체내 코티졸 호르몬 증가시키면서 체지방량 그대로 두고 단백질이 빠지는 것이 큰 문제가 되던가요?

 

 

이번에 제가 블로그에서 말씀드릴 '타바타 운동법'대해서도 제대로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타바타 운동법>

20초간 최대로 고강도 운동 후 10초간 쉬기를 반복하는 '인터벌 트레이닝'


1세트=20초 운동(최대 출력)+10초 휴식

2세트= 20초 운동(최대 출력)+10초 휴식

3세트= 20초 운동(최대 출력)+10초 휴식

4세트= 20초 운동(최대 출력)+10초 휴식

5세트= 20초 운동(최대 출력)+10초 휴식

6세트= 20초 운동(최대 출력)+10초 휴식

7세트= 20초 운동(최대 출력)+10초 휴식

8세트= 20초 운동(최대 출력)+10초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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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시간 총 4분

 

 

 

 

 

타바타 운동에 대해서 블로거이자 자칭 몸짱 의사라고 하는 분의 블로그 (http://fitnessworld.co.kr/613)를 보시면 잘 나와있습니다. 그 분이 요약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1. 타바타 운동은 1930년대 소개한 인터벌 트레이닝의 일종이며, 우리는 이미 다양한 종류의 인터벌 트레이닝(순환운동, 크로스핏)을 알고(하고) 있다.

 

2. 타바타 운동은 '초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일반인이 따라하는 것 자체가 어려우며 설사 따라하더라도 부상의 위험이 높다.

 

3. 타바타 운동과 같은 고강도 운동에 의한 '운동 후 대사율 증가효과'는 분명 존재하나 그 양이 방송 내용처럼 드라마틱한 것은 아니다.

 

4. 타바타 운동에 관심있는 일반인이라면 현재 널리 시행되고 있는 '순환운동' 또는 '크로스핏'을 추천한다.

 

 

 

 

저도 운동을 하면서 크게 살을 빼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할 수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전문 트레이너도 아니고, 연예인처럼 몇 개월 휴식기를 가질 수도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장생활하며 쉽게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을 다 빼서 다음 날 직장생활에 지장이 있어서는 안 된다' 는 것이었죠. 

 

 

운동은 내 몸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강도와 꾸준함인 것 같습니다. 사실 직장인들이 고강도의 타바타 운동(짧게 운동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의 특징을 제대로 알고 시작하지 않는다면 분명 오래하기 힘들 것입니다.

 

아무리 '20초'라고 해도 그걸 메뉴얼대로 8회나 쉽게 할 수 있을까요? 아마 더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 분명합니다. 또 하고나서 무릎이나 어깨 등 관절이나 근육통이 생긴다면 역시 운동으로 인해 얻은 이익보다 부작용이 더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욕심은 금물입니다. 타바타 운동법은 말 그대로 그 시작 역시 이즈미 타바타 교수 말대로 전문 운동선수(스피드 스케이팅, 일본 엘리트 선수 위주)였습니다. 일반인이 아니었죠. 자신의 몸에 맞춰 기분 좋게 운동하고, 다음 날 또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면 그 한 시간도 즐거운 것 아닐까요? 왜 한 번에 살을 빼려고, 몸을 만드려고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것일까요. 

 

 

 

야구를 좋아하신다면, 즐겁게 러닝머신에서 작은 강도로 걸으며 한 시간만 쭉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저녁식사는 일찍 조금 드시고, 고기도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운동이 즐거워야지, 그것조차 스트레스 받으면 뇌가, 우리 몸이 쉽게 견뎌낼까요? 타바타 운동이랍시고 무리하게 사이클을 돌리거나 러닝한다면, 급격히 심장에 부담을 줘서 쇼크가 올 수도 있습니다.

 

저는 타바타 운동 공식보다, 늘 제가 하는 방식으로 운동하되 쉬는 시간을 줄였습니다. 즉, 예전에는 벤치프레스 10~15회를 하고 나면 한 2~3분 정도는 쉬며 팔도 돌려주고 그랬다면, 이제는 30초~1분 내로 줄였습니다. 평소 무게로 운동하되, 쉬는 시간을 줄려 근육의 긴장감을 무리 없이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물론 방송내용을 폄훼하려는 생각의 글이 아닙니다. 또 타바타 운동법이 잘 맞으시는 분들께는 예외일 수 있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 토대가 된 글이고, 제가 운동했던 경험에 비춰 작성한 포스팅일 뿐입니다.

 

모쪼록 건강하고 즐겁게 운동하자는 의미에서, 내 몸에 맞춘 운동법을 찾아 건강하게 오래오래 욕심 덜 갖고 살자는 의미에서 포스팅했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