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책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여러 권 봤는데, 대부분 역대 심리실험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저자의 해석 차이일 뿐 내용은 큰 차이가 없었다.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쓴 <프레임>은 심리실험이 주가 아닌, 다양한 생활 이야기와 구전 동화, 문화 미디어로 다양하게 써내려간 것이 특징.
무엇보다 내가 잡지기자교육원에서 강의할 때 한 번씩 사례로 드는 질문 프레임(세실과 모리스의 질문 프레임에 따른 결과 차이)과 핑크대왕 이야기는 이 책이 본질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잘 담아낸다. 한 마디로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접근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삶으로부터 얻어내는 결과물도 달라진다는 얘기다.
일을 하다보면, 소비를 위한 선택을 하다보면, 대인관계가 이뤄지다보면 다양한 프레임에 의해 세상을 바라볼 기회가 많아진다. 그 과정에서 낙담할 때도, 기쁠 때도 있겠지만 그 작은 차이 하나가 훗날 얼마나 큰 차이가 될지는 많이 겪곤한다. 어쩌면 그 프레임을 내게 맞춰서 바라보는 것도 결국 그 만큼 자신이 스스로를 다지고 컨트롤할 정도의 성숙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다. 128페이지에 이 말도 참으로 단순하지만, 결코 그냥 넘기기 어렵게 만든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웬만한 것들은 다 사소하게 보이는 법이다."
앞으로 내가 사회생활을 하고 업무를 진행하고 대인관계를 이루는 데 있어, 지식도 지식이지만 한 템포 쉬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던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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