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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우침의 해우소

[No.29] 송이버섯 재배 요건이 주는 메시지

 

 

송이버섯은 땅 밑에 균근(菌根)이라고 하는 뿌리가 있습니다. 이 뿌리는 자생 환경이 좋아지면 점차 원형으로 퍼지며 자랍니다. 그런데, 흔히 재배에 좋은 조건, 즉 적당한 습도와 기온 등만 주워지면 송이버섯이 잘 자라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송이버섯은 다르다네요. 한 없이 좋은 조건만  계속되면 뿌리만 발달해서 버섯을 만들지 못하고 노화되어 죽는다고 합니다. 그대로 어떤 송이버섯은 500년에 걸쳐 뿌리만 자라다가 고사(菌根)하기도 한다니 놀랍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어느 시점에서 뿌리의 성장을 방해하는 물리적 요건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바로 계절 변화에 따른 온도 상승, 혹은 하강이나 외부적 조건이나 송진과 산성물질 등의 투입입니다. 그러면 뿌리는 포자(胞子)라는 형태로 종자를 만들어 계속 번식하려 하며 이때 송이버섯이 만들어지게  된다는군요. 송이버섯이 소나무 밑에서 자라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누구나 성공과 행복을 지향합니다. 하지만 최고의 교육과 환경과 조건만 주어진다고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도 있고, 안 좋은 결과를 얻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당한 고난과 역경, 고민을 함께 안고 가는 것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듯합니다. 모두 성공을 위한 하나의 훌륭한 고민과 경험, 대안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요?

 

 


* 본 글은 히로나카 헤이스케가 쓴 <학문의 즐거움>이라는 책에서 일부 인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