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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Storytelling

잡지사 편집장으로 있으면서 되돌아보는 시간

그간 너무 잊고 있었던 건 아닌지...

우연히 금일 오전 연말 대청소하다 이것저것 내 눈에 띈 추억들

얼마나 외로웠을꼬, 얼마나 심심했을꼬...

 

그동안 내가 이룬 것, 행했던 건 무엇이었을까...

 

 

지난 7월 국내 내로라하는 앱 개발사들을 만나 직접 인터뷰하면서 이를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첫 작업하는 단행본이라 우여곡절도,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실제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 생동감있는 이야기를 듣고, 창업이 무엇인지, 시장과 고객을 어떻게 어떤 마인드로 접근해야 하는지 목소리를 공부할 수 있었다. 여기 소개한 6인의 열정적인 대표들의 성공을 다시 한 번 빈다.

 

 

2010년 5월, 월간 웹 편집장으로 왔을 때 야후코리아에서 축하 난을 보내줬다. 금년 이달을 끝으로 국내 사업에서 손을 떼지만, 개인적으로 뉴스나 이슈를 많이 다루고 싶었던 기업 중 하나였는데 아쉬움이 짙다. 다시 한 번 뉴 트렌드로 국내상륙의 발판을 놓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엇보다 파워블로거 니자드 님과 한 배를 탈줄 꿈에도 몰랐는데 이런 행운이 왔다는 점이다. 겸손함과 부지런함을 겸비한 이슈메이커다. 사실 이 분은 예전에 역사소설가로 이름을 꽤 날렸던 분이다. 이 분의 이름을 들었을 때 '혹시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일본정벌기>란 책 저자 맞나?' 싶었다. 내 생각이 맞았다. 저자와 팬의 입장에서, 다시 함께 일하는 동반자가 된 것이다. 사람 일은 정말 알 수 없다.

 

 

 

올 3월 야심차게 한번 덤벼본 <간 웹 스마트 공모전>. 당시 첫 출발은 매체 인지도를 높이고, 대학생들의 잠재고객을 유입하고, 더불어 대행사의 인재수급 확보차원이었다. 문제는 자금이었다. 후원을 받아야 했다. 쉽지 않았고, 고심이 이어지던 어느 날, 한 일식집에서 PCN 송광헌 대표님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흔쾌히 공모전 취지에 동의해주시면 흔쾌히 큰 금액을 후원하셨다. 이후 허승일 미디어포스 대표님, 이형주 매그넘빈트 대표님, 이병하 플립커뮤니케이션즈 대표님, 박태희 펜타브리드 대표님이 후원에 적극 동의해주셨고, 다른 스폰서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행사는 잘 끝났지만 많이 미흡했던 점이 많아 후원해주신 대표님들께 죄송하기도 하다. 내가 이를 만회할 수 있는 건, 본업에 충실하면서 디지털 대행사의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 아닐까 싶다. 

 

 

내가 이 업계 매체에 몸담으면서 디지털 대행사가 오프라인 단행본을 출간한다는 것은 처음이었다. 사실 '왜?'라는 의문부호를 붙였던 것도 사실이다. 이후 기획안을 비롯한 카테고리와 교정교열에 힘을 보탰다. 이후 PCN 홈페이지에서 송광헌 대표님이 칼럼을 통해 이렇게 밝히고 있다.

"상대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이해'를 하는 관계를 넘어서 '공감'을 하는 관계. 더 나아가 공감을 못할때도 '신뢰'가 있는 관계. 그러한 것들을 꿈꿔볼 수 있지 않을까?"

끝으로 조금 전 기자들이 내게 준 연하장이다. 고생했다, 수고했다, 새해엔 파이팅하자... 는 문구... 나도 때론 힘들어서 손을 놓고 싶었고, 강행한 바람에 힘들었을 녀석들도 있을 것이고, 한 명의 낙오자도 허락치 않았기에 짜증났던 때도 있을테고... 그랬더니 이렇게 피드백을 주네. 고맙다.

 

이것으로 2012년 아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