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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Storytelling

시간을 헛되게 보내도록 하는 가장 큰 적은 서툰 공부습관

 

출근하자마자 모 사보 최종컨펌 받고 바로 인쇄소에 데이터를 넘겼고

또 다른 사보 1교를 막 출력해 교정 중이다.

마음이 조금 허해서 출근할 때 챙겨온 책 중 한 권을 손에 펼쳤다.

그 책에는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에 대해 나와 있다. 마침 출퇴근 시간 등을 활용하

는 짜투리 시간에 대해 두 가지 사례를 언급하고 있다.

 

내 지인인 ㄱ씨는 직장에서 전철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살고 있다. 그는 매일 첫차를 타고 직장에 간다. 새벽 시간에 전철 안은 텅텅 비어있다. 그는 여유롭게 앉아 전문서적을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회사에 도착하면 홍차를 마시며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치면 6시가 된다. 그리고 출근시간인 9시까지 3시간 동안 번역을 하나. 다른 직원이 출근할 무렵이 되면, 그는 하던 일을 멈추고 조간신문을 펼쳐본다.

 

이 부분은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 체질이 딱 좋을 것 같다. 전형적인 저녁형 인간이 체질인 나는 힘든 부분이다. 읽다보니 짜투리 시간 활용에 대한 저자의 예가 나왔다.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있어서 자투리 시간 활용도 효과적이다. 일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100으로 친다면, 자투리로 갖게 되는 시간은 10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투리 시간이 모이면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저자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투리 시간의 위력을 실감했다고 한다. 당시 갖고 있던 영문해석 참고서에 유명한 영어속담 100가지가 있었는데, 등하교 때마다 한 개씩 암기하면 3개월 내 충분히 모두 외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실력고사를 본 자리에서 눈에 띈 영어문제 하나.

 

Everybody's business is nobody's business.

 

자신이 학교를 오가며 외웠던 문장이었다고. 제대로 정답을 쓴 사람은 자신 말고는 없었단다. '연대책임은 무책임이다', 즉 우리 모두의 일은 그 누구의 일도 아니기 때문에 서로 책임을 떠넘기다 결국 아무 일도 하지 않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이것 좋다. 영어 속담 하나씩 외우는 것. 그나저나 저자가 책 읽는 동안에 메모하거나 스크랩하거나, 딴짓하지 말고 끝까지 완주하고 반복해서 읽는 것이 책은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했는데, 이렇게 블로그로 포스팅하고 있으니.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매뉴얼을 따르기 보다, 내 매뉴얼대로 움직이겠다고. 이것도 그중 하나.

 

내용 중에 기억남는 대목이 있다. 같은 공부라도 학창시절에 했던 공부방식과 지적생활을 위한 공부방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것. 학창시절 땐 독해나 작문을 한다면 무조건 영어사전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확하고 더디게 진행한다면, 나이가 들어 실용적인 지적생활을 위한 학습에는 문장이나 구절 자체를 찾아 전체적인 맥락에서 받아들이면 더욱 감명받고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실용적인 방법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시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시간을 헛되게 보내도록 만드는 것은 가장 큰 적은

서투른 방법으로 공부하는 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