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산업 종사자, 1인 미디어, 독립잡지를 창간했거나 준비중이신 분
웹콘텐츠 담당자, 사보 및 홍보담당자, 인터뷰 스킬을 키우고 싶은 분 모두 환영합니다.
2005년 당시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과 두 시간 가까이 인터뷰하던 허니문 차일드
15년 넘게 잡지를 만들어 오면서 매년 각오 아닌 각오를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항상 새로운 사례와 플랫폼을 공부하고 타깃과 공감할 수 있는, 먹히는 콘텐츠를 만들자, 하고 말이죠. 사실 콘텐츠라는 것에는 종이책이나 전자책, 웹진 등의 구분은 크게 불필요합니다. 시대가 허락하는 시간까지 잡지를 만들 수 있다면 그때까지 내 숙명을 다해 만들면 됩니다.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불안해하고 길을 찾느라 복잡한 생각을 하기 보다 지금 내 길에 더 뿌리를 내리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다만, 다가올 미래에 대해 미리 쫄지 말라는 것이지, 대책을 강구하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자기 스스로 강좌를 만들기도 하고(좌, 개인 강좌였는데 참석자분께서 찍어주신 고마운 사진입니다.), IT 세미나에서 깜짝 사회를 보기도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포인트 하나를 놓고 보겠습니다. 잡지를 넘어 웹진, 전자책, SNS, 뉴스레터 등 대부분의 매체를 관통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속속 눈에 잘 들어오는 간략한 글과 도저히 그냥 넘길 수 없는 제목(헤드라인), 독자의 시선을 사로 잡는 첫 리드문, 논리적이며 설득적인 글이 아닐까요?
종이책이든 웹진이든 기술적인 부분은 후에도 충분히 가늠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갈수록 업무 전문화와 세분화로 인해 인프라가 갖춰지면 충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콘텐츠를 기획하고 구성하고 사람을 만나 얘기하며, 돌아와 이점을 내세운 글을 쓰고,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은 아직 우리 인간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벌써부터 종이책이냐 웹진이냐로 고민할 시간에 콘텐츠를 더욱 찰지게 다듬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너무 먼 미래를 보고 불안해 하거나 기죽을 필요 없습니다.
오래된 사진인데, 아마 2006년쯤 됐을 겁니다. 한국잡지협회 부속 잡지박물관에서 기획 때문에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고 있는 저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이쯤에서 한 가지 매체 종사자들에게 한 가지 변신을 하자고 외치고 싶습니다. 바로 콘텐츠 기획자와 생산자가 되자는 것입니다. 과거의 매거진을 제작하던 A to Z를 뛰어넘어 우리가 매월 짜내고 짜내던 기획 콘텐츠를 다른 비즈니스 확장성에 반영해보자는 얘기입니다. 내가 기획하고 있는 매체의 타깃과 요소를 정하고, 전체 기획서를 작성한 다음 특집을 구성하고 인터뷰 등 읽을 거리를 구성합니다. 필자는 누가 좋고, 큰제목(헤드라인)과 중간제목(부제)은 어떻게 다는 것이 좋을까? 콘텐츠를 생산하면 어떻게 SNS으로 확장해야 하는지, 독자 유입보다 콘텐츠 확산에 주력하며, 누구에게 무엇을 묻고 어떻게 인맥을 맺어가며, 디자이너와 무엇을 어떻게 소통하고, 첫 석줄은 어떻게 써내려가는 것이 좋을지 고민해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민들은 단순히 매거진 작업뿐 아니라, 웹진과 여러 스토리 콘텐츠 기획 등 구성하는 데 있어서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입니다.
마침 한국잡지협회와 협약으로 원데이 강의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매거진 제작과 콘텐츠 기획>이라는, 다소 거창한 과정명으로 시작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다양한 매체의 콘텐츠 담당자분께서 관심가지셔도 좋습니다. 난이도(?)는 잡지기자 1~3년차 사이가 될 것 같습니다. 너무 어렵지 않도록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날 참석자분들과 짧은 하루 동안이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당일 강의할 전반적인 커리큘럼은 다음과 같습니다.
강의 날짜는 2018년 2월 6일(화) 오전 9시부터 18시(오후 6시)까지 진행됩니다. 물론 중간 중간 휴식시간도 있고, 수준 높고 퀄리티 있는 개그로 아마 졸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 중간 중간 실습해보며 피드백을 주고 받을 예정입니다. 하루 만에 갑자기 실력이 일취월장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것이 무엇이고,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하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봅니다.
총 정원은 24명이며, 선착순 모집이라고 합니다. 한국잡지협회에서 1만원으로 가능한 한 많은 분에게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해서 저도 당연히 좋다고 했습니다. 협회의 지원도 지원이지만, 업계 생태계를 위해 좋은 결정과 지원을 해주어서 감사할 뿐입니다. 간절한 바람입니다만, 정원에 도달할 시 협회와 협약을 체결한 잡지사(회원사)부터 우선권이 주어진다고 하니, 일반 재직자분의 경우 기회되시면 미리 접수하셔도 좋습니다. 혹시 압니까? 그 하루가 우리의 인생을 바꿀지. 제게도 큰 공부가 되고 여러분과 큰 인연이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즉시 뽑아 쓸 수 있는 콘텐츠 생산에 방점을 찍는다는 목표로 그 하루에 모든 걸 쏟아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강신청과 접수 문의는 <한국잡지교육원> 전화번호 02-360-0031
홈페이지 : http://www.magazineschool.co.kr/course/ing_view.asp?idx=354&pagelist=/course/ing.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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