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터뷰 클리닉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뻔한 답을 낳지 않는 질문법 인터뷰 질문을 어떻게 구성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어리석은 질문을 줄이는 것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 당장 예전에 내가 구성한 질문지를 살펴보자. 어떤가? 만족하는가? 브래들리대학의 알렌 후프컷 교수(직무면접을 20년 가까이 연구한 전문가)가 공개한 질문 리스트를 보자. 이 질문을 보면 전체 리스트에서 후프컷 교수가 합격점을 준 질문은 단 하나뿐이었다. 어떤 질문이었을까. 1. 우리 회사가 왜 당신을 채용해야 합니까? 2. 지금부터 5년 뒤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3. 당신의 가장 큰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4. 당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표현하겠습니까? 5. 대학 때 ‘가장 좋아한 과목’과 ‘싫어한 과목’은 무엇이었습니까? 6. 우리 회사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습니까?..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어떤 프레임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른 질문과 차이 인터뷰를 위해 질문을 하다보면 기자 입장에서는 같은 뉘앙스의 질문인데도 답변은 가지각색이다. 페쇄형이냐, 개방형이냐, 유도형이냐, 객관적이냐에 따라 답변은 다양하다. 기자가 얻고자 하는 답변을 위해 일부러 질문 자체를 예상 답변과 연계해 하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내가 상대에게 원하는 답변을 듣고 싶을 때 어떤 프레임으로 묻느냐 하는 것이다. 여기 하나의 예를 살펴보자. 어느 날 세실과 모리스가 예배를 드리러 가는 중이었다. "모리스, 자네는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된다고 생각하나?" "글쎄 잘 모르겠는데. 랍비께 한번 여쭤보는 게 어떻겠나?" 세실이 랍비에게 가서 물었다. "선생님,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정색을 하며 대답하기를) 형제여, 그건 절대 안 되네. 기도는 신과 나누는 엄숙..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실제 기사를 통해 본 인터뷰 분석과 구성 배우기 요즘은 미디어나 홍보 쪽 업계에 종사하는 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인터뷰 기사 작성법이다. 최근 글쓰기 관련 책이 하도 많이 나와 있는 터라 어떤 책이 내게 유용한지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분명한 것은, 글 쓰는 데 왕도는 없다는 사실. 많이 써보는 것이 장땡이다. 또 하나, 어떠한 글이든 군더더기가 없어야 한다는 점. 특히 인터뷰 기사는 얼개가 중요하다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인터뷰는 질문 역시도 한 번에 하나 씩, 간단 명료하게 사실 위주로 질문해야 한다. 이미 기자는 머릿속에 인터뷰 구성이 그려져 있어야 한다. 그럼 보통 신문매체나 잡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터뷰 구성방식을 보자. 보기엔 쉬워도 절대 그렇지 않다. 그 안에는 물 흐르는 듯한 구성과 메시지가 곳곳에 효과적으로 자리하고 있기 .. 더보기
11월 출간예정인 <원하는 답을 끌어내는 인터뷰> 편집 중에 11월 출간예정인 (가제). 이 책은 제가 지난 해 5월부터 올 5월까지, 거의 1년여간 집필했던 내용이다. 오랜 시간 사보와 잡지사에서 근무하면서 인터뷰를 자연스레 인터뷰를 많이 진행했는데 어느 날 모 매체와 잡지기사를 보고 '인터뷰도 이렇게 재미있게 쓸 수 있구나"하고 느꼈다. 그 인터뷰를 위해 눈에 띄는 기사를 보이는 대로 스크립했고, 관련 단행본도 접하며 우라까이하기도 여러 번. 한 번은 기자회견장에서 다 같이 진행했던 공동 인터뷰인데도, 어느 기사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내려가는 한편, 또 다른 기사는 어디서 본 듯한 짧은 내용으로 점철된 것을 보면서 충격을 받기도 했다. 과연 인터뷰의 목적은 무엇이고, 왜, 어떻게 하며, 첫 줄을 어떻게 써 내려가고, 상대방과의 호흡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 더보기
곳곳에 숨어계신 인터뷰어분들과 블로거, 기자분들 보시면 놀랄 희소식???!!! 인터뷰에 관한 책의 큰 틀을 마무리하고, 예전 인터뷰의 궁금증에 관해 메일 주셨던 블로거분들과 현직 기자분들의 질문을 소중히 편집하고 있습니다. 다음주(2014. 1. 17. 금)까지 추가로 궁금한 사항을 보내주시는 분들에 한해 이 책 서문에 소개도 해드리고, 발행 후 1부씩 보내드리겠습니다. 인터뷰는 정보취득과 공감이 목적입니다. 또한 매체만의 전유물도 아니고요. 사람을 만나 관계를 쌓고 콘텐츠를 발굴하는 모든 분에게 이제 필수적인 수단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인터뷰 시 어색함, 어떻게 달래야 하나 모 잡지사 편집장 시절, 연말이면 한해의 노력과 결실을 축하하는 시상식에 으례 참여하곤 했다. 보통 3~4개의 시상식에 참여해 그간 인터뷰 등 만남을 통해 안면이 있는 이들도, 광고주와 해당 계통의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들도 한 자리에 만날 수 있어 시상식은 필자에게 좋은 사교의 장이 되곤 했다. 하지만 역시 초면인 이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화제를 이어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이란 말이 많으면 자칫 실수를 할 확률이 높다는 생각을 늘 하기도 했다. 또 평소에 말이 많지 않기 때문에 특유의 경청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곤 한다. 인터뷰 자리에서는 다르다. 인터뷰어든 인터뷰이든 서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자칫 긴장수위가 높아져 불편한 자리를 마주하게 될 확률이 있다. 인터뷰어가 지나치게 예의를 차리며..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인터뷰 질의를 짜는 세 가지 팁 기사의 핵심은 인터뷰이고, 인터뷰의 핵심은 섭외다. 섭외가 완료되면 거의 인터뷰 기사의 5할은 마무리한 것이나 다름 없다. 문제는 어렵게 섭외한 인터뷰이로부터 내가 원하는 메시지(핵심)를 도출해 독자가 원하는 내용을 뽑아내는 것이다. 무엇보다 독자의 지적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는 인터뷰이를 섭외했다면 그게 맞는 질문을 구성해야 한다. 현장은 늘 변수가 존재한다. 인터뷰이가 생각 이상으로 답변에 충실한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답변이 철저히 계산돼 특별한 내용이 없기도 하고, 조금 대답하기 무리가 있는 질문은 넘어가는 때도 있다. 인터뷰어 입장에서는 '혹시 내가 이것을 물으면 무시당하지 않을까' '이 질문을 하면 날 불편해하지 않을까?' '괜히 분위기 좋은데 굳이 이 질문을 할 필요는 없다'며..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전화인터뷰에 대한 팁 몇 가지 ■ 현대에 없어서는 안 될 취재장비로 떠오른 휴대폰 기자에게도 하루는 바쁜 시간이다. 만나야 할 사람도 많고, 검색해야 할 자료도, 기획해야 할 건수도 많다. 검토해야 할 보도자료와 제보메일도, 거절해야 할 청탁전화도 있다. 그렇게 하루를 바삐 지내다보면 손은 적은데 인터뷰해야 할 일은 점점 쌓여만 간다. 그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전화인터뷰다. 전화는 현대의 모든 인터뷰에서 기본이다. 전화로 섭외를 하고, 간단한 안부를 묻는다. 그 과정에서 A기자는 특종을, B기자는 낙종을 한다. 요즘은 휴대폰을 몇 대나 지니고 있는 이가 있을 정도로 이는 필수장비다. 또, 최근 출시되는 휴대전화는 주로 스마트폰으로써 동영상 촬영과 녹음기능, 소셜미디어 소통 등 다각적인 비즈니스 기술까지 내장돼 있어 특히 기..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인터뷰는 왜, 무엇때문에 하는 것일까요? 취재의 기본은 인터뷰다. 인터뷰를 함으로써 기사는 좀더 현실세계와 가까워진다. 인터뷰이와 함께 있는 듯한 즐거움은 오묘한 느낌을 자아내고 새로움을 경험하는 즐거움인 셈이다. 그래서 독자는 인터뷰이와 나누는 대화 외에도, 인터뷰 전, 후의 에피소드와 섭외과정, 중간중간 인터뷰이의 제스처에 더 환호를 보낸다. 이는 독자가 비단 필요한 정보뿐 아니라 생생한 현장감도 이 못지 않게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이처럼 인터뷰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씨줄과 날줄을 엮어가는 하나의 과정을 녹여내는 일이다. 인터뷰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두루 쓰인다. 교사와 학생, 의사와 환자, 기자와 취재원, 면접관과 면접자, 스타와 팬 등 인터뷰는 우리 생활 전반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회사의 세일즈맨의 경우, .. 더보기
[인터뷰를 디자인하라] 달콤한 악마의 유혹, 유도형 질문은 과연 바람직한가? A. (1930년대 명동 거리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도시 모습과 큰 차이가 없다. 이러한 명동거리의 생활모습은 당시 우리나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왔을까?(교학사 278쪽) B. 나경원 전 의원이 이곳에 다닌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오게 됐나. 나 의원이랑 우리가 친하다. 같이 사진도 찍고…. (페이스북 사진을 꺼내 보여주며) 예쁘시죠? 사실 저한테 다니신 지 한 4년 됐다. 사람들이 많이 보니까 꾸준히 관리할 수밖에 없다. 나 의원님뿐 아니라 배우들도 스킨 보톡스 되게 좋아한다. (스킨 보톡스란 보툴리눔 톡신을 근육이 아닌 피부에 소량 주사하는 기법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메드 보톡스’라고도 한다)(시사IN 232호) C. 남편이 그렇게 말할 때는 어떤 느낌이었나요? 분노였나요? D. 당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