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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칸 전 8권_이재운 저 * 이 서평은 유난히 길다. 오롯이 칭기즈칸에 대해 더 알고 싶고, 또 훗날 내가 살아가면서 중요한 인생의 길목에서 찾아내기 위한 기록으로 남겨둔다. 칭기즈칸. 알지만 모르는 인물. 그만큼 주위에서 주변에서 매체에서 자주 거론되는 몽골의 역사적 인물이긴 하지만, 그랬기에 제대로 짚어보지 않아도 큰 인물 정도로 간주되어 왔던 인물. 하지만 기회가 되어 칭기즈칸 책을 펼치게 됐다. 6월 15일 전에 책을 펼쳤으니, 근 3주 동안 틈틈히 읽어 내려간듯 하다. 책은 소설적 요소라는 양념으로 8권을 이어가고 있지만, 기본적인 이야기의 서사적 구조나 사실 관계, 그리고 당시 고려를 비롯한 중원의 상황은 팩트를 기반으로 한다. 때문에 훗날 활을 잘 쏘는 몽골족이자 칭기즈칸의 오른팔인 제베와 초희가 몽골노인인 '나친'.. 더보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_애거서 크리스티 세계 3대 추리소설로 꼽히는 앨러리 퀸의 , 윌리엄 아이리시의 , 그리고 미스터리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 이 책은 1998년 해문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이다. 처음 미스터리 소설에 빠졌을 때(한... 2004년이었나?) 읽었는데 다시 한 번 그때의 감동을 느끼기 위해서. 초한지를 읽고 난 직후라 머리를 잠시 미싱하우스할 겸. 사실, 처음 읽었던 깜놀하고 전율이 오고, 다시 책장을 앞으로 넘겨서 범인의 행적을 파악한 후 내 이마를 스스로 손바닥으로 치며 '이런 이런'했던 감동만큼은 아니었어도, 이렇게 전개됐구나 하고 다시 복기하는 느낌. 마침, 일본에서 드라마로 이 소설을 다시 각색해 한번 읽어보기로 했다. 추가로 그의 작품 중에 난 단편 을 추천한다. 이 작품도 에 못지 않다. 아니, 더 오싹하다고나 .. 더보기
초한지 전 3권_정공채 저 책은 진작에 읽었는데, 당장 집중해서 책 한 권을 펴내야 하는 일 때문에 평이 늦었다. 이제는 길든 짧든, 평을 쓰지 않으면 밑을 닦지 않은 것처럼, 식사 후 양치를 하지 않은 느낌 때문에 왠만하면 쓰는 편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초한지(전 3권). 시인으로 잘 알려진 故 정공채 선생이 1984년에 펴냈다. 문화방송(현 MBC) PD 출신에 부산일보, 민족일보 기자를 지냈다고 한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건, 오히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나 할까. 정비석 초한지(전 5권)는 1권 읽다 멈췄다. 너무 글이 산으로 갈 뿐더러 고증이나 묘사가 너무 부족하고, 크게 상관 없는 대목이 너무 길었다. 유현종의 패왕별희(전 5권)는 반대로 묘사가 좋으나 항우가 우희를 만나는 장면과 애정씬 등에 너무 많은 수식어와 묘.. 더보기
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_김두식 외 "순진하시기는......" 혀를 차며 상대를 비웃는 듯한 멘트의 머리말로 시작한 은 정신과 정문의 정혜신, 과학저술가 김동광, 성공회대교수 한홍구와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학교 교수 박노자, 경희대 법대 교수이자 변호사인 김두식, 전 국회의원 보자관을 역임한 탈북자 출신의 김형덕, 여성학자 정희진 씨의 강연 내용을 그대로 지면으로 옮겼다.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일상이나, 혹은 매스미디어 및 정치권에서 얼마나 거짓말로 우리의 인식을 바꿔놓는지, 그 이면에 묻힌 진실의 무게가 얼마나 기구하고 어처구니 없는 대우와 무시를 받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거짓은 거짓을 낳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을 만들어 낸다. 이 책은 각 분야의 학자가 바라보는 거짓말을 저마다 다른 시선을 풀어내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더보기
왜 버스는 세 대씩 몰려다닐까_리처드 로빈슨 저 왜 버스는 세 대씩 몰려다닐까, 리처드 로빈슨 저, , 2007. 11.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 할 법한 사실들. '왜 버스는 세 대씩 몰려다닐까?' 또 있다. '왜 갈 때보다 올 때 더 빨리 오는 느낌이 드는 걸까?' '왜 돌아서고 나면 할 말이 생각나는 걸까?' '마트에서는 왜 내가 선 줄이 제일 늦을까?' '막힐 것 같아서 돌아갔는데 그 길이 더 막히는 등' 일상 속에는 이처럼 아이러니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 이를 두고 '머피의 법칙'이라고 한다. 다음 백과를 보면 머피의 법칙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일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거나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반복되는 현상' 그런데 꼭 이것만이 아니다. 내가 버스 안에서 서 있으면 다른 쪽에 자리가 난다. 그럼 난 집까지 그대로 서서간다. 지하철도.. 더보기
개소리에 대하여_해리 G. 프랭크퍼트 예를 하나 들어보자. "여러분들은 애국심이 충만하고 리더십이 있고 사회에서 지도자적인 역할을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중심이 되어서 힘을 합쳐 가야한다. 그런 동참을 이끌어내는 노력을 해달라." -2015. 8. 7 학군단 대표단과의 대화에서, 박근혜 "그런 아름다운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여기 있는 우리 어린이 모두가 갖고 있는 꿈도 꼭 이뤄지도록 응원하겠다. 정말 간절하게 원하는 전 우주가 나서서 다 같이 도와준다." -2015. 5. 15 어린이날 꿈나들이 중에서, 박근혜 "국가가 가장 기본적 임무인 국민의 생명고 안전을 보호하지도 못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하며 국가에 대한 근본적 회의를 갖게 됐다." -2004년,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박근.. 더보기
측천무후 전 6권_하라 모모요(원 백대) 저, 1986년 발행 측천무후. 언제고 꼭 한번 제대로 읽고 싶은 욕심이 있던 차였다. 중국의 3대 악녀(서태후, 여태후, 측천무후) 중 한 명이 아닌가. 그래서 내 취향인 그때 그 시절(?) 책을 찾아 읽어보기로 했다. 이상하게도 난 옛날 고려원이나 동서출판사, 해냄, 배영사, 김영사 등의 오래된 책 냄새가 좋더라. 바로 북코아에서 측천무후와 관련한 책을 검색해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중국 작가가 쓴 현지 번역물을 타깃으로 했다. 그런데 암만 찾아도 눈에 잘 띄지 않더라. 그러던 중 동아서원에서 1986년에 발행한 책을 찾게 됐다. 저자 이름도 역시 한자로 되어 있었다. 이름하야 원백대(原百代). 첨에 중국 사람, 그리고 남자인 줄로만 알았다. 아, 이거다 싶어 바로 주문 완료. 혹시나 해서 블로그를 찾아보니 그 당시 나온 .. 더보기
만화 박정희 1, 2권_시대의 창 "왜곡된 역사나 날조된 신회보다 더 서글픈 것은, 세뇌당한 영혼이다" 1949년 친일파에 의해 와해된 반민특위의 정신과 친일문제 연구에 평생을 바친 고 임종국 선생의 유지를 이어 1991년 설립된 민족문제연구소가 기획하고 서울신문 시사만평을 맡고 있는 백무현 작가가 글, 박순찬 화백이 그림을 그렸다. 표지에를 보면 내용을 짐작할 수 있듯, 과연 박정희가 영웅인가, 기회주의자인가에 대해 각종 사료와 증언을 토대로 그려나갔다. 유신, 정경유착, 재벌중심 축재, 노동력 착취냐? 아니면 근대화의 기틀을 세운 인물이냐 하는 갈등은 세월이 지나도 항상 논란거리이기도 하다. 대략 목차를 보면 담고 있는 내용을 살펴보자. -제1권- 제1장 궁정동의 총소리 제2장 내 이름은 다카키 마사오 1.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다-박.. 더보기
바람 없는 천지에 꽃이 피겠나 -김재규 평전- 한 번쯤 제대로 알아야지, 공부해야지 했던 터였다. 마침 시국이 어수선할 때 페친 한 분께서 이 책을 공유하며 타임라인에 글을 하나 올리셨길래 마침 건대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딱 한 권 남아있던 이 책을 손에 넣었다. 부터 까지 여러 권 읽어봤는데, 이 책 (이하 김재규 평전)은 처음 서두를 소설처럼 매듭을 푼다. 1978년 10월 18일 새벽 2시, 유신이 선포된 지 7년째 되던 해 어느 날. 김재규 일행(김재유와 박흥주 수행비서관)이 부마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직접 헬기를 타고 부산으로 간다. 그곳에서 자신이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시위규모와 사람들을 두눈으로 목격하고서는 이를 이튿 날 새벽 박정희에게 보고하지만 묵살된다. "각하, 제가 시위대 속에서 직접 들어가서 시위대의 성분을 체크하고 왔습.. 더보기
7년 전쟁(전 5권)_김성한 저 '무능한 통치자는 만참萬斬으로도 부족한 역사의 범죄자다'라는 말로 매 권마다 시작하는 이 책은 지난 2010년 타계한 故 김성한 선생이 에 5년에 걸쳐 토요일마다 '임진왜란'이라는 제목으로 연재(1984년 1월~1989년 12월)했던 내용을 단행본으로 묶어 1990년에 초판이 발행됐다. 원래 김성한 선생은 이 전쟁을 바라보는 한중일 삼국의 시각을 중립적이면서 포괄적으로 담아내고, 동아시아 최초 삼국전쟁이라는 의미를 담기 위해 '7년 전쟁'이라는 제목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러나 연재 초반 당시 반일정서가 팽배했던 상황에서 독자들로 하여금 "제목을 임진왜란으로 바꿔라"라는 요구가 빗발쳤다고 한다. 이후 으로 연재 후 단행본은 이와 같이 원래 선생의 구상대로 으로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됐다. 이 책은 1587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