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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아빠와 아이, 둘 만의 좌충우돌 여행기


아빠! 어디가?

제목부터 왠지 모를 아이들의 천진함과 순수함이 묻어난다. 지난 6일 첫 방송한 MBC '일밤-아빠! 어디가?'. 나도 모른다. 어디를 가는지. 끝까지 제작진에 의해 모든 내용이 함구된채 이들 다섯 가족(배우 성동일과 아들 성준, 방송인 김성주와 아들 민국, 배우 이종혁과 아들 준수, 전 축구국가대표 송종국과 딸 지아, 그리고 가수 윤민수와 아들 후 등)의 아빠와 자녀들의 1박 2일 좌충우돌 여행기를 리얼버라이어티 형식으로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사실 많은 아빠들이 평일은 회사에 찌들고, 집에오면 잠을 보충하느라 바쁜 게 현실. 아빠는 또 무뚝뚝하고(물론 그렇지 않은 아빠도 많지만) 무섭고, 금방 놀아주다가도 누워서 TV만 보는 존재로 아이들에게 각인하기 쉬운 요즘,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의도는 단순히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과 돌발상황, 협동, 문제해결력 등만 고집하지 않는다.


물론 낯선 환경에 갑작스레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과, 이 아이들을 달래며 함께 둘이서 하룻밤을 보내야 하는 아빠들은 엄마의 입장도 되보면서 아이돌보기가 어떤 것인지 새삼 또 다른 경험을 한다.


여행은 힐링의 목적도 있지만, 또 하나의 소중함을 깨우치게 하는 역할도 한다. 아빠와 떠나는 둘만의 여행. 엄마는 모처럼 모든 가정사에서 벗어나 하루쯤 일탈도 해보고, 아빠와 아이는 그동안 서로 몰랐던, 오해했던 부분을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나도 우리 딸과 둘만의 여행을 떠나볼까. 무슨 얘기를 해주고 무엇을 보여줄까. 낯섬 속에서 또 다른 아빠의 역할이 분명 있지 않을까.(사진=MBC '일밤-아빠! 어디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