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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Storytelling

평일 아침을 여는 또 다른 방식 보통 아침 8시 40분 경에 회사에 도착한다. 때로는 인터넷을 끼적거리며 서핑을 신나게 탈 때도 있지만 가급적 책을 읽으면서, 좋은 문구는 연필로 줄을 그어가며 따로 스크랩하기도 한다. 이번 주에는 (을유문화사)를 읽고 있다. 부제에 나와 있는 것처럼 '인간의 네 번째 본능, 호기심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호기심... 호기심이 주는 만족감과 열정, 행복 등은 다양하고 무궁무진하다. 어쩌면 호기심이라는 것은 또 다른 나와 삶의 재미를 찾아내는 근본적인 탐험욕구이기도 하고. 책을 보니,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지식이 필요하다는 사실.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호기심을 느끼지 않게 된다는 말이 담겨 있다. 또, 호기심의 촉발 이유에 대해서는 음악적인 뇌가 불협화음에 반응하듯이 과학적 호기심(지.. 더보기
추석 명절을 쇠고 난 뒤, 그리고 후폭풍 긴 추석명절을 쇤 후, 업무에 오늘 복귀했다. 우리 회사는 대기업도, 관공서도 아닌 중소기업. 그중에서도 약 15%만 쉬었다는 회사에 우리 회사가 낀 덕분에 대체 휴일 포함해 5일을 가족과 함께 했다. 올해 다섯 살인 딸아이. 제법 불합리한 아빠의 행동에 당당히(?) 맞서며 자신의 생각을 어필할 줄 알고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 아빠가 따끔히 지적하면 딴청(?)도 부릴 줄 안다. 추석 당일에는 다행히 하늘도 맑고, 모처럼 슈퍼문이라고 해서 닭이 밝더라. 딸아이와 아내와 함께 달을 보며 소원을 빌었다. 난, 우리 가족 모두 건강히 보내게 해달라고 했고 아내는 속으로만 읊조리더니 탑 시크릿~ 이라고 했다. 그런데 딸아이는 대놓고 기도했다. "엄마, 아빠가 할머니 할아버지 안 되게 해주세요. 그리고 저 공주되.. 더보기
11월 출간예정인 <원하는 답을 끌어내는 인터뷰> 편집 중에 11월 출간예정인 (가제). 이 책은 제가 지난 해 5월부터 올 5월까지, 거의 1년여간 집필했던 내용이다. 오랜 시간 사보와 잡지사에서 근무하면서 인터뷰를 자연스레 인터뷰를 많이 진행했는데 어느 날 모 매체와 잡지기사를 보고 '인터뷰도 이렇게 재미있게 쓸 수 있구나"하고 느꼈다. 그 인터뷰를 위해 눈에 띄는 기사를 보이는 대로 스크립했고, 관련 단행본도 접하며 우라까이하기도 여러 번. 한 번은 기자회견장에서 다 같이 진행했던 공동 인터뷰인데도, 어느 기사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내려가는 한편, 또 다른 기사는 어디서 본 듯한 짧은 내용으로 점철된 것을 보면서 충격을 받기도 했다. 과연 인터뷰의 목적은 무엇이고, 왜, 어떻게 하며, 첫 줄을 어떻게 써 내려가고, 상대방과의 호흡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 더보기
나이들어서도 스마트폰 손에 쥐고 의자에 앉아 여생을 보낸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나는 매일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약 25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지하철역에서 내려 다시 지하철로 갈아 탄다. 그렇게 40여분을 또 지하철에 몸을 싣고 내달리다 보면 회사에 도착해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그 때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경우가 있다. 거의 대부분, 스마트폰이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행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생산적이고 자기계발 차원에서 누릴 것이 많은 데도 그 출퇴근 시간 1분 1초를 그냥 허비하고 만다. 물론 자신의 업무에 도움이 되는 뉴스 정보나 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라는 디바이스에 의존한 나머지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얼마 전 뉴스에서 국내 내.. 더보기
넌 가끔 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가다 딴 생각을 해 요즘들어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불과 1년 전에도 생각하지 못 했던 것이다. 요즘 어떤 이들 퇴직사유를 보면 '회사에 비전이 없어서'라는 이유가 많다. 대한민국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 중에 제대로 된 비전을 갖고 있는 기업이 몇이나 될까. 모두 하루하루 경쟁하고 진화하며 묻히고 따라가고 신제품 출시하고 그런 것 아닐까. 그런 과정을 비전이라는 틀에 끼워 넣는다는 것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는, 회사는 방향을 찾아 나아갈 뿐이고 비전은 각자 찾고, 스스로에 맞게 키워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당장, MBC에 입사하더라도 불안한 건 매한가지다. 그 안에서 자신만의 비전을 찾아 갈고 닦아야 한다. 책도 쓰고, 칼럼도 쓰고, 사람도 만나고, 새로운 업무에 관심도 가져보고... 그런 과정에서 비전을.. 더보기
새로운 일, 새로운 비전 얼마 전부터 새로운 일을 찾아 진행하고 있다. 출판도 출판이지만, 마냥 내 처지가 여기에 몰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뭔가 숨가쁘게 지내야 내 몸이 살아 꿈틀거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이 일을 진행하면서, 아마 예전의 IT 관련 시장에 다시 발을 담글지도 모르겠다. 적성은 IT가 아닌데, 왠지 IT에 적을 두게 된다. 이쯤되면 거의 '운명'으로 받아들여야지 거슬렀다간 큰 화를 당할지 모른다. 이 일과 관련해서 나를 크게 믿어주신 분이 계시다. 그것도 두 분. 내가 10여년 넘게 살아냈던 전적을 크게 믿어주셨고, 앞으로의 계획도 함께 말씀하셨다. 그러나 나는 그런 면이 한 편으론 부담스럽기도 하다. 내가 진행했던, 이뤘던 그 성과(큰 것은 아니지만)들은 나 혼자 해낸 것이.. 더보기
음냐... 수료증 지난 4월 2일부터 30일까지, 저녁 7시~11시까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강의를 들었다. 투데이북스 이시우 대표님께서 출판에 관해 A~ Z까지 강의해주시며 하나하나, 상세히 보듬어주시다시피 애써주셨고 진흥원 측에서도 참석자들이 수강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써줬다. 그동안 매체 기획과 취재, 기사작성만 해오던 내게 이번 강의는 큰 깨우침이었다. 제작, 단행본과 관련한 모든 절차들... 알면 알수록 오묘한 제작의 세계, 그리고 출판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 마지막 날은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참석하지 못 했다. 그 수료증을 이제 받았다. 출제모(출판제작모임 카페) 운영자이시기도 한 이시우 대표님께서 오늘 출제모 무료강의 때 손수 수료증을 챙겨서 건네주셨다. 아직 궁금한 것이 더 많아서 매번 송.. 더보기
책을 읽다가 문뜩 故 홍성원 선생님 저서 중에 (1~6, 문학과지성사>라는 책이 있다. 요즘 이래저래 일을 하며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읽는 책이다. 이 책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약 30여명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운명과 인연이 씨실과 날씰로 엮이면서 첨예한 갈등이 유지되고, 그 사이에서 과연 휴머니즘과 동포애, 사랑과 미움, 증오, 우정, 애국 등이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그 책 2부를 보면, 미국에서 한국으로 파견된 두 명의 기자가 있다. 미국 현지인인 킬머와 재미동포인 로이 킴이다. 로이 킴은 아버지의 나라, 자신의 조국인 한국을 보며 한편으론 한국을 안타깝게 바라보기도 하지만, 그 내면엔 '내 조국'이라는 애국심이 똬리를 틀고 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에게 한국전쟁의 남한을 대변하는 주인공 격인 '설경민'이라는 인물.. 더보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관 우수출판콘텐츠 지원사업에 응모 지난 4, 5월은 무지 정신이 없었다. 몸이 바빴다기보다 배워야 할 것도, 챙겨야 할 것도, 만나야 할 사람과 제작해야 할 것이 마치 날 기다린 듯이 달라붙었다. 사실 일말의 두려움와 조바심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알을 깨고 나와 이제 내 힘으로 뭔가 이뤄내고 밟아나가야 한다는 것은, 마냥 내게 자유와 창의만을 주지는 않았다. 그 뒤에는 내가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 했던 큰 책임감과 결과라는 성적표가 어른거렸다. 마음을 고쳐먹고 하나씩 밟아나가기로 했다. 우선, 출제모 카페에서 투데이북스 이시우 대표님을 알게 됐고, 그 카페에서 진행하는 목요특강을 5회째 한 번도 안 거르고 가서 들었다. 또 이시우 대표님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출판컨설팅 강좌를 들어보라고 귀띔해주셔서 운좋게 이를 신.. 더보기
일본 애니메이션 '더 파이팅'에서 감명 깊은 장면 Best 5 제가 게임이나 만화를 즐겨보는 편이 아닌데, 가끔 일탈(?)하려는 뜻에서 몇 개 찾아 보곤 합니다. 특히 고스트 바둑왕은 백미였죠. 고스트 바둑왕도 그렇고 더 파이팅(하지메노 잇포)도 그렇고 사전에 취재를 기자나 소설가 이상으로 정말 많이 하는구나 하고 감탄하곤 합니다. 전문적인 부분에서 이야기를 실타래 풀듯 풀어내는 걸 보면 놀라곤 하죠. 제가 이렇게 긴 시리즈(더 파이팅 시즌1은 무려 76편까지 있음)를 보고 있습니다. 처음 학교에서 이지매를 당하지만 어머니와 단 둘이 씩씩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다 우연찮게 권투도장의 선배를 만나면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죠. 그러면서 성장해 나갑니다.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는 맛도 알게 되고, 착한 천성 탓에 이를 도와주고 응원하는 이도 있고요. 또 짝사랑하는 이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