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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_잡지기자 클리닉

[잡지기자 클리닉] 자신의 스케줄을 지배하라 한달을 주기로 돌아가는 기자의 숙명. 이 달력은 내가 2012년에 썼던 달력을 찍은 사진 흔히 시간을 지배하는 자가 인생을 지배한다고 한다. 한달을 주기로 생사를 넘나드는 잡지기자도 마찬가지다. 한달 스케줄을 지배하는 자가 업을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시콜콜한 업무부터 외고 정리 및 윤뮨, 취재기사 등을 마감에 맞춰 진행하다보면 한달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보내느냐에 따라 각자 느끼는 업무 강도도 다르다. 어떤 기자는 마감이 코앞으로 닥쳐야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이가 있는 반면, 취재는 전월에 미리 섭외해서 진행하고, 외고는 마감 하루 전에 정리하는 기자도 있다. 나의 경우는 후자에 가깝다. 스케줄을 잘 조정하면 억지로 남아있는 않는 이상 굳이 이틀 밤 새울 일을 하루로 끝낼 수 있다. 조급함에..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매트릭스' '클라우드 아틀라스' 워쇼스키 남매가 밝힌 한국 언론의 현주소 어제(3일) 무릎팍도사에 진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영화 매트릭스와 신작 클라우드 아틀라스 홍보차 내한한 워쇼스키 남매가 그 주인공. 라나 워쇼스키가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한 어렸을 적 고민도 털어놓는 등 그간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던 남매였기에 대중의 관심사에 대해 많은 얘기가 오갔다. 어렸을 때부터 아시아(특히 일본) 문화에 심취했던 시절과 어세신 각본으로 처음 헐리우드에 진출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러던 중 내 눈에 띄었던 것은 이번 기자간담회 때 우리나라 기자들에 대한 현주소였다. 나조차도 크게 심각하게 생각조차 못 했던 것. 바로 소통에 관한 문제였다. 우리는 급변하는 IT트렌드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SNS 문화를 통해 생활이 편리해지고, 그만큼 소통의 중요함을 ..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교정지, 과연 뭘 어떻게 봐야 하지? 잡지기자가 편집디자인 알아야 하는 이유우리 잡지사는 마감일정이 친절하지 않다. 원고마감일은 대략 월 중순 경이고, 디자인 작업은 1주일 정도 소요된다. 이후 이틀에 걸쳐 1교를, 그중 하루를 2교를 동시에 본다. 마지막 날에는 화면교정으로 최종작업은 마무리 된다. 최종작업이 끝났다고 모든 것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 나는 교정지를 수거해 1교와 2교를 다시 맞춰본다. 기자들이 새롭게 실수하는 부분이나 놓쳤던 부분, 오탈자는 물론 디자인 교정, 중제와 대제다는 법, 캡션, 도비라 사진 등 꼼꼼히 살핀다. 하루 세끼 찾아 먹듯 매월 접하는 교정지다. 이 둘의 공통점을 들자면 단연 먹고 사는 것과 직결돼 있다. 소홀할 수 없는 부분이다. 교정지 한장은 기자의 모든 것을 말 해준다. 과연 자신이 쓴 기사에 대해 ..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훌륭한 기획을 위한 정보 습득 노하우 훌륭한 기획을 위한 정보 습득 노하우 기자는 눈을 감고 있어도, 뜨고 있어도 늘 정보와 마주한다. 정보는 가공해서 독자에게 전달하지 않으면 정보로서의 가치가 없다. 그런 정보를 접할 때마다 일일이 중요도를 판단해 스크랩하고 수시로 활용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적시에 게재할 수 있는 기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제 때 습득해 기획이라는 도구를 통해 양념을 하고 요리해야 한다. 그렇다면, 잡지를 맛있고 먹음직스럽게 요리하기 위한 재료(정보)를 구입하는 것부터, 어떻게 하면 신선한 재료를 구입해 훌륭한 레시피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일까. *기획회의 시 편집장이 자주 하는 질문 Best 6 1. “그거 새로운 거냐” 경쟁지와 차별이 없거나 뉴스의 헌것과 새것을 구분 못 하는 기획은 사절. 2..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독자가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매체의 조건 오랜 기간 편집장으로 일하면서 전체적인 책의 색깔과 콘셉트를 조율하고 매달 기획, 취재일정, 마감독촉, 연계부서와의 업무협조, 광고부서와의 콘텐츠 협조와 이해관계가 있는 취재원과 한달을 보내다보면 그 시간은 더 말할 나위 없이 훌쩍 지나기 마련이다. 한달 한달 마감을 업으로 삼는 월간지 기자에겐 마감 후 시간은 마치 16강에 오른 그 다음날 같은 기분이다. (대체 뭔 느낌인지...ㅋㅋ) 기자 간담회라든지, 컨퍼런스, 창립총회, 세미나, 조찬회 등을 다니다보면 심심치 않게 타 매체 기자들과 자리를 함께 할 때가 있다. 전문지의 경우 매체 수가 일정하기 때문에 늘 마주치는 기자들로 눈에 익지만 조금 큰 자리다 싶으면 조중동, 연합뉴스, YTN, 혹은 전자신문, 매경/한경, 이데일리 등 그 분야에서 영향력 있..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이것만 있으면 교정교열 완벽 마스터! 손에 넣었거나 넣고픈 교정, 교열 책 1부와 2부에서는 영어 직역투와 일어 직역투의 문장을 예로 들어 일제 침략기와 미군정기를 거치면서 국어가 어떻게 오염됐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어 3부에서는 `-시키다'형과 `-화하다'형 문장 등의 기형문, 4부에서는 `스스로', `그대로' 같은 상식 밖의 부사용법, 5부에서는 서로 구별해 써야 할 말들, 6-7부에서는 수 없이 많은 기이한 우리말들을 다루고 있다. 이수열 - 1943년 초등학교 졸업 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교원자격 검정고시에 합격하여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초, 중, 고 교사로 47년 동안 근무하고 정년 퇴임하였다. 퇴임이후 오랫동안 인쇄매체에 실리는 많은 분들의 글을 우리 어법에 맞게 고치어 우편으로 보내주는 한편, 한겨레문화센터에서 교열강의를..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기자들, 정말 이러지 말자 기자에게 있어 기사를 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팩트(사실) 확인입니다. 정말 중요하죠. 기자들이 데스크에 제출하는 원고를 보면 기량차이는 물론, 기사의 윤문과 사실확인 노하우도 큰 차이가 납니다. 입사는 함께 했지만(초년병 시절부터) 이후 승진과 연봉고과는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 작은 1도의 각이 1, 2년 후 어마어마한 차이가 되는 것처럼 말이죠. 위 기사는 해외(미국)에서 받은 외고입니다. 기자의 윤문실력을 함께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제가 늘 기자들에게 강조하는 건 사실확인, 정확한 날짜, 오탈자 검수, 윤문, 정확하고 적확한 용어사용입니다. 힘들어도 해야 합니다. 글로 밥먹고 사는 프로니까요. 조금 번거롭다고, 마감이 급하다고, 필자가 어련히 잘 확인했겠지 하고 생각했다가는 큰 오산입니다. 데스..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토하지 말고, 통하는 기사를 써라 토하지 말고, 통하는 기사를 써라 기자가 특정 사안에 대해 취재한다는 것은 자신이 의도한 정보와 메시지를 독자에게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자에게 통하는 기사를 써야 한다. 실무에 임하다보면 동일한 이슈라 할지라도 기자마다 사안을 바라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에 담고자 하는 기사의 메시지가 다를 수밖에 없다. 다만, 구구절절 너무 많은 메시지를 페이지에 담으려는 통에 ‘대체 이 기사는 독자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 거지?’하고 의문을 가질 수가 있다. 즉, 너무 많은 것을 토해내는 통에 기사가 산으로 간다는 얘기다. 이와 같은 문제점이 나타나는 큰 이유는 처음 기사를 기획할 단계부터 취재하고자 하는 주제와 기획의도를 명확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두루뭉술하게 ‘누구를 만나서, 인터뷰..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경력이 밥 먹여 주지 않는다. 간절해라(2) 기사도 마찬가지다. 기사의 기본적인 구성이 전무한 경우가 많다. 경력직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메이저 신문사 시스템을 부러워만 할 게 아니다. 인터넷과 오프라인 도처에 모범답안이 널렸는데 기자를 희망하는 사람이 대체 그동안 뭘 했단 말인가. 그저 사회적으로 대우 받고 식사하고, 명함 들이밀며, 공짜 참관만 기대해서 될 일인가? 간절함에 대해서는, 학벌도 소용없다. 한 예로 A기자는 외국 유학경험과 관련 전공자라는 프라이드만 무성했다. 우여곡절 끝에 신입기자로 입사했다. 속으론 "유학경험과 프리토킹 실력을 갖춘 친구가 오래도록 취직을 못 했을까. 우리회사 복지와 급여에 만족할까?"하고 의구심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면접을 보면 액면과 실제 실력이 확연이 다를 때가 다반사다. 그럴 때마다 편집장으로서 처음 ..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경력이 밥 먹여 주지 않는다. 간절해라(1) 어느 마감 때였다. 나는 A기자를 조용히 불렀다. 따로 큰 소리 내지 않아도 본인이 더 잘 알테니까. 솔직히 내 생각을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말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분명 경력직이었잖아. 전 직장에서 어떻게 한 거야? 비문천지에, 이걸 어떻게 잡지에 게재할 수 있겠어?” “죄송합니다.” “나한테 죄송하지 말고, 네 글을 읽을 독자들에게 죄송하도록 해. 당장은 네 바이라인 달고 책으로 출판되는 거야. 그러면 네 가족이, 친지가, 친구들이 볼 텐데, 그리고 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건데? 전혀 준비가 안돼있었잖아. 난 결과만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어.” “알고 있습니다. 열심히 할게요.” “여기는 학원이 아니다. 정신차리고 출퇴근 때나 휴일 포함해서 매일 공부해. 지금 잘 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