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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잡지기자 클리닉> 프롤로그 prologue 1. 어쩌다보니 인턴기자나 신입기자가 입사하면 기자관련 업무 교육은 늘 내 몫이었다. 자리 앉는 월초부터 마감이 끝나고 책이 입고되는 월말까지 난 매일, 아니 매 시간 잠자리의 눈처럼 눈깔을 이리저리 돌리며 기자로서 그들이 과연 적합한지 예리하게 관찰한다. 그리고 그건 이제 습관이 됐다. 내가 늘 새로운 기자들(경력이든 신입이든 인턴이든 상관없이)이 입사하면 하는 말이 있다. 편집국은 막내기자를 보면 안다고. 더불어 막내기자한테는 챙겨주되 절대 무조건적으로 잘해주지 말라고 한다. 뭐, 이 글을 읽는 편집장 정도 되는 분이나 수석기자는 충분히 이 말을 이해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반대로 이 책의 주 독자층인 1~2년차 기자들에겐 그리 달갑지 않은 말일 수 있다. 하지만 결코 한 귀로 흘려서는.. 더보기
한국잡지협회 취재기자반 강의를 맡다 조금 전에 잡지협회측에서 메일을 받았다. 이번 학기에 새로 취재기자반 학생들에게 이라는 강좌로 진행할 예정이다. 마침 5월경에 동명의 책을 발간할 예정에 있고,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될 듯 싶다. 누군가에게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선 내가 그들에게 절대 부끄러운 사람이 돼서는 안 되는 것을 뜻한다. 어제였던가. 누군가 페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아이가 올바르게 자라길 바란다면, 그 아이를 키우는 부모부터 올바르게 행동해야 한다' 잊히질 않는다. 비록 일주일 한 번 6시간 밖에 되지 않은 짧은 강의지만, 그 결과물은 그 어떤 시간에 비해서도 떨어지지 않는 고 퀄리티로 메울 계획이다. 후배들에게 득이 되는 양질의 강의를 선물할 생각이다. 파이팅!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3~4월달...이라는 표기가 맞나요 틀리나요? 어제부터 모 사보에 대한 외고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제가 잡지사에 있었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특히 사보를 진행하면서 신문기자, 방송국 PD, 연예인, 지식인 등을 만날 기회가 많습니다. 물론 원고를 부탁할 경우도 많고요. 금일 우리나라 메이저 3대 신문 중 하나인 모 신문사 브랜드의 건강관련 매체 기자가 준 원고입니다. 내용은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역시 읽을 맛 납니다. 이런 분의 원고를 받으면 담당 에디터는 기분이 최고입니다. 다만, 교정 교열을 진행하다가 마침 이 글을 보는 (예비)기자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하나 포스팅합니다. 제가 잡지사 근무했을 당시 누누히 강조했던 부분입니다. 1. 자전거 타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눈으로 읽으면 문맥 상 전혀 ..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편집디자이너와 아름답게 마감하기 기자가 기사작성에 모든 신경을 쓰는 만큼 디자이너 역시 자신 진행하는 디자인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그 과정에서 서로 예기치 않은 부분에서 마찰이 생길 수 있다. 이유는 다양하다. 기자 입장에서는 기사에 놓은 사진 한 컷을 보더라도 자신의 의도와 다르면 “왜 사진을 트리밍을 했지?” 혹은 “왜 사진을 굳이 흑백으로 처리했지?”, “표를 그리기 위한 텍스트를 따로 줬는데 왜 틀린 거야?”, “교정지는 왜 이리 늦게 나와”, “이거 1교 때 수정 체크했는데, 2교에 수정되지 않았네?”, “누끼가 이게 뭐야?”, “자간을 조금 좁히면 밑에 한 글자가 충분히 윗줄에 붙을 수 있잖아?” 등 생각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자신이 직접 작성한 기사의 경우는 사진 하나도, 앉힌 이미지도, 글자 폰트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잡지/사보기자, 효과적인 이직을 위한 팁 몇 가지 아마 기자를 하기 위해 어느 매체에 입사하느냐 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이직에 관한 부분일 것이다. 효과적인 이직이야 말로 자신의 몸값(포트폴리오와 연봉)을 올려주는 또 하나의 기회일 수 있다. 문제는 이직을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효과적으로 할 수 있냐는 것. 우선 전제해야 할 것이 무분별한 이직은 곧 자신에게 좋지 않은 낙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3개월, 혹은 6개월, 아니면 1년도 채 되지 않은 경력으로 이력서 칸칸을 메운다면 누가 이 이력서를 눈여겨 볼 수 있을까. 적어도 성실성과 책임감에서 플러스는 받기 어렵다. 우선 기자로서 첫 발을 떼는 순간부터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이 자신의 앞날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옆에 앉은 동료부터 나를 끌어주는 편집장까지 당장 나와 함께 일..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기사의 사실확인과 시의성이 중요한 또 하나의 예_인터넷 매체의 예 일본 여배우 타카기 리나가 한국인 남성과 결혼했다. 타카기 리나는 2월 14일 자신의 공식 블로그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 개인적인 소식 하나 알려드리려고요. 다름이 아니고.. 저 결혼하게 됐어요! 상대는 이전부터 한국에서 사귀고 있던 분입니다. 축하해 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하며 결혼 소식을 밝혔다. 이어 "결혼식은 앞으로 천천히 생각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일단 먼저 그분이 지금 일 때문에 미국에 있어서요. 이제부터는 미국, 한국, 일본을 왔다갔다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우리는 늘 인터넷과 함께 한다. 동시에 회사든 집이든 언제 어디서든 손에 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늘 뉴스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한다. 간혹 잘못된 정보나 시의성이 ..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2달과 두 달, 어떤 것이 맞을까 가령 요즘도 신문이나 잡지, 하물며 단행본을 보면 위와 같이 표기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엄연히 한글맞춤법에는 이에 대한 명확한 표기법과 읽기를 규칙으로 정하고 있는데 아직 대중과 가장 맞닿아 있는 매체는 이에 대한 사용을 무분별하게 적용하고 있다. 위 예를 보자. 실제 교정지에서 나온 기사의 예다. A의 경우 어떻게 읽어야 할까. 스물다섯 권? 이십 오 권? 그럼 B는? 이달? 두 달? 어떻게 읽어야 옳을까. 결론을 말하자면 A는 '이십오 권', B는 '이달'로 읽어야 한다. "아줌마. 삼겹살 3근(삼근)만 주세요"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정육점에서 "삼겹살 삼근 주세요"하지 않는다. "세 근 주세요"하고 말한다. 이처럼 아라비아 숫자 1, 2, 3, 4, 5 등은 일, 이, 삼, 사, 오 등으로..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기사작성 시 이름, 회사명, 시의성, 사실확인, 인용, 엠바고, 오프더레코드 등에 관한 몇 가지 사항 기사작성시 유의사항 신문기자든, 사보기자든, 잡지기자든 기사의 핵심은 팩트(사실)다. 팩트를 통해 주제를 잡고 독자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다. 팩트가 없거나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기사를 썼다면 그 기사는 독자의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 매체가 신뢰를 잃는다는 건 사망선고와 같다. 어지간해선 회생이 불가능하다. 내가 기자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팩트. 첫째도 팩트, 둘째도 팩트. 그리곤 묻는다. “ 이 기사의 야마(핵심)가 뭐야?” 잡지기자는 한달을 주기로 1주는 기획, 2주는 취재 및 원고작성, 자료취합, 확인 및 보완, 1주는 디자인과 편집, 그리고 발간 순으로 이어진다. 소위 데드라인(마감) 일정에 좇기다보면 전혀 예상치 못 했던 일이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미지가 누락.. 더보기
카카오 페이지 자세하고 소소한 리뷰 "세상에 없던 자신만의 콘텐츠가 관건" 어제(7일) 카카오는 모바일 카카오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카카오 페이지의 '카카오 에디터'를 오픈했습니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페이지에디터 저작툴을 활용하면 누구나 웹 상에서 간편하게 글, 이미지, 오디오, 영상으로 구성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PDF로 제작한 파일도 페이지에디터로 불러와 재편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제작 효율을 높였지요. 저 역시도 카카오 페이지에 관심이 많은지라 일단 한번 어떤 제작툴로 접근해야 하는지, 한번 직접 시도해봤습니다. 일단 회원가입부터 필요한데, 비밀번호가 여간 까다롭지 않습니다. 영문대/소문자, 특수문자와 숫자를 결합해야 합니다. 저는 특수문자를 비번에 넣은 적이 없어서 몇 번을 헷갈렸습니다. 회원가입을 하고 나면 이제 첫 단계인 저작툴을 통해 콘텐츠를 제.. 더보기
[잡지기자 클리닉] 직업이 중심이 되는 기자가 되라 -헤이세이 건설의 직원들이 활기찬 또 하나의 이유는 회사에 속해있지 않고 직업에 속해있다는 사실을 모든 직원이 잘 알기 때문이다. 나는 늘 "회사를 위해 일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위해 일하기 바랍니다"하고 말한다. 앞으로는 조직 안에서 지위나 명예를 얻으려고 애쓰기보다, 자신의 경험치를 높여 언제 어디서나 통하는 기량을 몸에 익혀야 한다. -지금 근무하는 회사도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른다. 권고사직이 언제 자신의 이야기가 될지 모른다. 어떤 회사도 영원히 태평성대를 누릴 수많은 없다. 회사에 운명에 내 운명이 좌우되지 않도록 스스로 단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중에서 직업이 중심이 되는 기자가 되라 이젠 평생직장 개념보다 평생직업 개념이 더욱 화두가 되는 시대다. 나는 기자들에게 현재의 간판을 떼어냈을 때 .. 더보기